고유가 시대에 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각종 상품을 공동 수·배송하거나 보관하는 ‘공동물류’가 필요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최근 471개 유통·제조분야 화주기업과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0.6%가 '공동물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22.3%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물류기업의 71.0%가 공동물류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다. 제조(45.7%)·유통(36.1%) 화주기업은 상대적으로 필요성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물류란 노동력·수송수단·보관설비·정보시스템 등 물류활동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복수의 파트너가 공유하는 것을 뜻한다.

공동물류를 할 경우 기대되는 효과로는 "물류비 절감"(63.0%)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업무효율 향상(23.0%)·서비스수준 향상(7.0%)이 뒤를 이었다. 특히 수·배송(43.7%)과 물류센터 등 보관(41.7%)에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는 기업이 많았다.

공동물류를 이미 시행 중인 기업의 사업현황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공동 수·배송과 보관 등 단순형태의 공동물류사업이 72.0%로 가장 많았다. 기업 간 화물정보·차량정보를 공유하는 경우는 16.0%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은 공동물류 확산을 위해 공동물류시설 자금지원(61.3%)과 세금감면 및 규제완화 등 인센티브(46.0%)·시범사업 및 매뉴얼 보급(42.0%)에 관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대한상의는 "고유가 시대에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녹색경영 패러다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공동물류의 보급·확산이 필요하다"며 "중소 물류기업 간 공동물류는 영세성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갖출 방안이기에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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