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들이 연장근로 한도에 휴일근무를 포함하려는 정부 방침에 대해 부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 국내 제조업체 313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18일 발표한 결과 84%가 "휴일근로를 제한하는 정부 계획이 타당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휴일근무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는 응답기업의 70%가 “납품일을 맞추기 위해”, 23%가 “업종 특성상 휴일근무가 불가피해서”라고 답했다.

기업들은 휴일근로를 제한할 경우(복수응답) “납품물량, 납기일을 못 지켜 거래처를 잃거나”(45.7%), “인건비 상승으로 제품원가가 높아져 기업 경쟁력이 낮아질 것”(42.5%)이라고 우려했다. 응답자 10명 중 8명이 현재의 생산량 유지를 위한 신규채용이나 설비투자도 여의치 않다고 답했다. 바람직한 근로시간 단축 방안으로는 △개별 기업의 사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추진(44.1%) △노사정 간 충분한 논의를 거친 후 추진(35.1%)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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