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이 정부의 불허방침에도 불구하고 24일 제1차 대의원대회를 강행해 차봉천 위원장와 임진규 수석부위원장을 선출, 단일지도체제를 구축했다.

전공련은 24일 오후 4시 전체 대의원 138명 중 115명과 양노총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대에서 제1차 대의원대회를 개최, 차봉천 국회사무처공무원직장협의회 대표와 임진규 과학기술부 공직협 대표를 각각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또한 노명우 송파구공직협회장 등 8명을 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차봉천 위원장은 유세를 통해 △관료사회의 민주화 △공무원 노동기본권 회복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무원 상 정립 △공무원 권익 향상 등 4가지 공약을 내세웠으며 이후 예상되는 정부의 탄압에 대해 지도부가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차 위원장은 찬성 107표, 반대 4표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

전공련 대의원들은 또 2000년 결산 감사, 2001년 사업계획 수립, 예산심의, 특별위원회 구성, 사무총국 구성, 부위원장 배정 등에 대해 중앙위원회에 위임했다. 특히 지역·직능별 안배에 따라 10명을 구성하게 되 있는 부위원장은 후보를 내지 않은 사법부 공직협과 대구경북지역 공직협의 추천을 받아 결정하기로 했으며 공직사회 개혁을 위한 특별결의문을 채택했다.

대의원대회에는 국제공공노련(PSI) 한스 잉겔버츠 사무총장과 사토 가츠히코 동아시아 대표,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 한국노총 조천복 사무총장, 공공연맹 양경규 위원장 전교조 이수호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내빈소개 중 학교측이 전원을 차단했으나 참석자들은 차분한 가운데 암흑 속에서 육성으로 순서를 진행하기도 했다. 주최측은 서울대 총학생회의 도움을 받아 조명과 앰프시설을 복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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