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자동차운전학원노조의 출범은 열악한 환경에서 노조를 지켜오던 단위노조들이 하나로 뭉쳤다는 데 큰 의미를 지닌다.

지난 99년부터 설립되기 시작한 자동차운전학원노조들은 열악한 노동환경의 영세사업장이 많고 노사관계도 정립돼 있지 않아 설립초기부터 잦은 충돌을 빚어왔다. 또한 폐업과 재개업이 손쉬운 현행법은 잦은 폐업사태를 가져왔다. 전국단일노조의 출범은 개별 노조로는 넘기 어려운 제도적 장벽과 노동조건의 전체적 상승을 위해 출범한 것이다.

노조가 당면한 중요과제로 조직확대와 투쟁사업장 해결에 주목하고 있다. 전국의 자동차학원은 500여개로 추산되고 있으며 노조가 설립된 곳은 50여개다 이중 38개 노조가 단일노조에 가입해 지부로 전환했다. 노조는 자동차 연합회와의 산별교섭과 제도개선 투쟁을 위한 교섭력 강화를 위해 조직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노조는 지역협의회를 지역본부 체제로 전환하고 미조직 사업장에 대한 조직화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노조는 단일노조 건설의 효과를 보여주기 위해 현안사업장 해결과 작업장내 부당노동행위 근절에 주력할 예정이다. 현재 노조의 주요 투쟁 사업장은 선진, 노원, 속초, 장유, 소사 자동차 학원 등 5개 사업장이며 폐업과 해고에 맞서 싸우고 있다. 노조는 "아직 노사관계가 정립되지 않아 부당노동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노동부가 나서서 부당노동행위를 근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또 장시간 노동 등 기본적인 근로기준법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4월초 노동부 앞에서 집회와 농성을 벌이는 등 강도높은 투쟁을 벌여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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