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일보사가 공동주관하는 첫 번째 남녀고용평등대상이 삼성전자(주)에게 돌아갔다.

25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지방노동관서 및 지역 상공회의소 등을 통해 접수한 신청기업중 여성인력 활용과 성차별적 고용관행 개선에 모범적인 기업 5개소를 선정했다는 것. 삼성전자는 지난 95년부터 '열린인사'를 선언하면서 학력과 성차별 요소를 완전폐지했고 이후부터는 채용면접시 여성면접관을 의무적으로 참석하게 하는 등 여성인력 확대에 힘쓴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지난 99년에는 최초로 여성임원이 나오기도 했다.

또 89년부터 산전후휴가 60일외에도 1개월 유급병가휴가를 주고 추가로 3개월 무급휴직제를 실시하고 있는가 하면, 올해 1월부터는 여직원들의 고충처리를 위해 국내 기업 최초로 여성상담소를 설치했다.

이와 함께 (주)대구은행, 일신기독병원, 한국도자기(주), 한국존슨(주) 등 4개사가 우수상을 받게 될 업체로 선정됐다. 이번 우수기업 선정은 조천복 한국노총 사무총장, 조남홍 경총 부회장, 정강자 여성민우회 고용평등본부 대표, 신명 노동부 근로여성정책국장 등이 포함된 공적심사위원회에서 맡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숙명여대 이경숙 총장은 "서류심사 및 예비평가, 현지확인조사 등 엄정한 심사절차를 거쳤다"며 "남녀고용평등에 대한 기업의 실적, 사회적 영향도, 노동법 위반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동부는 '제1회 남녀고용평등주간'인 다음 달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며, 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업체중 대상에게는 상금 5백만원, 우수상은 상금 2백만원이 각각 지급될 예정이다. 또 수상업체들에게는 정기 근로감독 면제, 직장보육시설자금 우선대부, 물품입찰 적격심사시 가산점 부여 등 각종 인센티브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지원할 계획이다.

노동부는 남녀고용평등법의 시행일이 지난 88년 4월1일인 것을 고려해 4월 첫째주를 '남녀고용평등주간'으로 정해 우수기업 시상, 유공자 정부포상 및 캠페인 등 다양한 사업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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