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양우람 기자
사무금융연맹(위원장 박조수)이 향후 2년 안에 전 조직을 산별노조로 전환하기로 했다.

연맹은 28일 오후 서울 등촌동 서울축산농협 대강당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 이날 대회는 지난달 임원선거에서 연맹 6대 위원장에 당선된 박조수 위원장의 취임식과 병행해 진행됐다.

박 위원장은 “과거 연맹의 분열의 역사가 정용건 전 위원장의 임기 6년 동안 상당히 치유됐다”며 “뜨거운 동지애로 뭉쳐 전 조직의 산별노조 완성이라는 꿈을 이루자”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임원선거와 관련한 내부갈등에 대해서도 당부의 말을 이어 갔다. 현재 박 위원장과 경합을 벌였던 기호 2번 장도중 후보 선거대책본부측은 연맹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선거 효력 및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박 위원장은 “지난해 산별노조 출범이라는 쾌거가 있었지만 아직 내부갈등이 완벽하게 치유되지 못한 상황”이라며 “그동안 연맹이 쌓아 온 관록과 동지적 애정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밝혔다. 대의원들도 이날 '대산별노조 완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올해 사업계획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연맹은 2년 안에 전 조직의 산별노조 전환을 목표로 사업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본부를 설치하고, 각종 위원회를 통합해 운영할 예정이다. 산별노조 전환에 대비해 법률원과 교육원 설립도 추진한다.

이 밖에 연맹은 △금융공공성 강화와 시민단체와 함께하는 사회적 연대투쟁 △미조직 비정규 노동자 조직화 △전면적인 제2의 노동자 정치세력화 △여성 간부 육성 및 여성사업 다각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성원보고와 관련해 마찰이 빚어졌다. 최근 금융노조 외환은행지부와 통합한 전 외환카드노조 조합원이 대의원 명단에 올랐기 때문이다. 일부 대의원들은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연맹 안건을 심의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박조수 위원장은 “최근 3개월간 맹비를 납부한 것을 기준으로 대의원 자격을 줬고 조만간 회계감사를 통해 규약에 어긋나는 점이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