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금융지주에 소속된 3개의 노조조직이 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체는 실질적인 사용자인 지주사를 상대로 한 교섭권 확보와 씨티은행 내에 있는 2개 노조 통합에 주력할 예정이다.

금융노조 한국씨티은행지부(위원장 진창근)는 “최근 같은 지주사에 소속된 노조들이 협의체를 구성해 활동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부에 따르면 협의체에 참여한 조직은 지부를 포함해 같은 은행에 속한 한국씨티노조와 신용대출 전문회사인 한국씨티그룹캐피탈노조 등 3개다. 한국씨티노조는 과거 한미은행과 씨티은행의 합병 당시 기존 씨티은행에 존재하던 노조다. 합병 이후에도 기존 한미은행지부(현 한국씨티은행지부)로의 통합을 거부했다. 조합원은 200여명으로 별도의 상급단체를 두지 않고 있다.

한국씨티그룹캐피탈노조는 조합원 450명 가량에 사무금융연맹이 상급단체다.

이들 노조는 금융권에 지주사 형태의 운영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지난해 연말부터 협의체 구성을 본격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의체는 실질적인 사용자인 지주사 회장을 협상장으로 이끌어 내는 데 힘을 모을 계획이다. 씨티은행지부와 한국씨티노조 간 통합작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진창근 위원장은 “협의체 구성을 통해 지주사가 사용자성을 스스로 인정하도록 하는 것이 장기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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