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연맹 금융투자협회노조(위원장 이연임)가 금융투자협회회관으로 이전을 추진하는 금융위원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위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군사정권에서나 있을 법한 야만적인 만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금융위의 금투협회관 이전계획은 협회와 어떠한 논의도 없이 진행되고 있는 독단적인 조치"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어 “협회는 회원 간 건전한 영업질서 유지를 위해 161개 회원사의 회비로 운영되는 순수한 민간조직”이라며 “금융위가 협회 정관과 절차를 무시한 채 일방적인 밀어붙이기 식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 협회 건물에는 여유공간이 없다. 따라서 금융위가 협회로 이전하기 위해서는 기존 입주사를 몰아낼 수밖에 없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금융위 입주로 회원사들의 협회 출입이 통제될 경우 협회의 회원서비스가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노조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기관이 정부과천청사를 마다하고 민간협회 건물에 입주사를 몰아내고 입성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노조는 특히 “금융위가 이번 일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향후 민주노총 및 사무금융연맹, 회원사 노조와 강력히 연대해 투쟁할 것”이라며 “청와대에 민원을 제기하고 이번 일의 정당성을 묻는 회원사 임직원 설문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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