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부는 이날 오전 대의원총회가 열린 서울 서대문 농협중앙회 앞에서 280여명의 대의원 조합장들에게 지부의 입장을 담은 선전물을 배포했다. 지부는 조합장들에게 "국회와 정부의 합의사안이 관철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달라"고 요청했다.
지부는 선전물에서 “최원병 회장은 정부가 6조원을 출연하지 않고, 농협중앙회가 자율성을 침해받으면 신경분할을 할 수 없다고 했다”며 “부족자본금 6조원은 4조원에 대한 이자보전 방식으로 변질되면서 부채만 11조원을 안게 돼 농협이 산산이 박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부는 정부의 약속 파기를 방치하고 있는 최원병 회장에게 책임을 물었다.
지부는 이어 “이자보전 4조원과 금융지주로의 비상장 주식 1조원 지원으로 확정하는 것과 관련해 최 회장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의 관치야욕에 휘둘려 농협을 바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지부는 “2만 농협직원과 노동조합은 회장의 무책임과 무소신을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며 “농협 사수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이날 대의원총회에서 전무이사에 윤종일 농촌사랑지도자연수원장, 농업경제대표에 김수공 전 상무, 상호금융대표에 최종현 상무, 조합감사위원장에 이부근 상호금융총본부장, 축산경제대표에 남성우 전 대표를 선출했다.
권태신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부위원장이 하마평에 오르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지주 대표와 은행장 인선은 23일 특별인사추천위원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허권 위원장은 “신경분리는 되돌릴 수 없게 됐지만 정부의 낙하산 인사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