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를 GM에 공짜로라도 넘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의 발언에 노동계가 규탄집회를 갖기로하는 등 강력히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금속연맹은 23일 "존스 회장의 발언은 개인의 사견이라기보다는 대우차를 거저 먹겠다는 미국의 속셈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오는 24일 인천부평역과 부산. 대구 등 전국 여섯군데에서 일제히 규탄집회를 열기로 했다.

금속연맹 조건준 정책국장은 "애초 대우차를 수조원에 사겠다던 GM이 작년말에는 3천억원을 부르더니 이제 공짜로 갖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이는정부가 국민의 대우차 정상화. 공기업화 요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해외매각을위해 노동자 목자르는 구조조정에만 매달린 결과"라고 비판했다.

금속연맹은 24일 집회 외에도 주한 미 대사관과 주한 미 상공회의소 등에 항의방문을 하는 등 지속적으로 대우차 헐값매각 반대투쟁을 벌일 방침이다.

특히 부평역 집회에는 서울. 경기.인천 및 충남북 금속연맹 사업장 소속 조합원과 대학생등이 최대 1천여명 가까이 집결,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를 불법집회로 규정, 원천봉쇄할 방침이어서 지난 7일 대우차부평공장 재가동일 시위 이후 10여일간 잠잠하던 경찰-시위대간 격렬한충돌이 재연될 전망이다.

존스 회장은 지난 20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가진 '암참 연례무역보고서' 발표장에서 "대우자동차를 GM에 돈을 한푼도 받지 않고 넘겨 경영을 정상화하는것이 나을것"이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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