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 경영위기를 이유로 229명의 임원감축이 불가피하다며 노조에 100억원대의 임금삭감을 요구했던 KEC를 기억하십니까.

- 이 회사는 파업참가 조합원 정리해고로 마련된 재원을 임원들의 임금인상에 사용하려던 계획을 세워 논란이 된 바 있는데요.

- 결국 KEC는 이달 24일자로 정리해고 대상자 75명의 명단을 통보했는데요.

- 16일 금속노조 구미시지부에 따르면 KEC는 최근 경북 구미공장 빈터에 2천900억원대의 지식산업센터·물류시설·복합판매시설을 짓겠다는 계획서를 산업단지공단에 제출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합니다.

- 지부는 “막대한 자금을 동원해 공장부지를 개발하겠다는 회사가 돈 100억원이 없어 정리해고한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반문하면서 “회사의 몰염치와 부도덕이 경지를 넘어섰다”고 반발했습니다.

- 담당부처인 고용노동부는 KEC의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왠지 가슴이 답답하네요.

여당 의원들도 MBC본부 파업 지지?

- 김재철 사장 퇴진을 촉구하며 시작된 언론노조 MBC본부의 파업이 장기화하고 있는데요.

- 여당 의원들이 MBC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은 16일 본부가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비판을 피하고 누르고 회피하고 이러다 보면 결국 그 정권이 몰락한다”며 “이 정부가 방송을 장악하겠다고 그러다 이런 MBC 사태까지 온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 같은 당 남경필 의원은 “방송을 국민의 것으로 돌려줘야 하는 게 맞는데 오히려 공정성 시비가 일고 있다”며 “이걸 그냥 방치해서는 안 되겠다는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 그래서인지 남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 비대위에 방송사 낙하산 인사 근절을 위한 법률 개정안을 제출하기도 했지요.

- 방송을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여당 의원들도 느끼고 있다는 말인데요. 이를 애써 무시하는 사람들 때문에 파업이 장기화하는 것 같네요.

"병원비 걱정 없는 세상 만들자"

- 무상의료국민연대가 '병원비 걱정 없는 사회를 위한 국민선언운동'을 벌이기로 했답니다. 이를 위해 2천12명(2012인)의 선언자를 모으고 있다고 하는데요.

- 무상의료국민연대는 건강보험 보장성을 90%까지 높여 개인이 지출하는 병원비를 줄이고 영리병원에 반대하는 단체·개인들이 모여 만든 시민연합체입니다.

- 올해 이 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병원비 걱정 없는 사회를 위한 2012인 국민선언'을 추진하고 이달 20일까지 선언자를 모집한다고 하네요.

- 무상의료국민연대는 선언 참가자들에게서 1인당 2천원을 모아 신문광고도 낼 계획이라고 합니다. 21일에는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선언을 발표합니다.

- 이들은 "병원비 때문에 가정이 파탄 나고 돈이 없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야만적인 사회를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 국민선언운동에 많은 사람이 참여할수록 그 바람이 이뤄지는 날도 가까워질 겁니다.

- 운동에 참여하실 분들은 무상의료국민연대(02-2677-9982)로 전화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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