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섬유노조·연맹 산하조직의 지난해 임금인상률이 전년과 비교해 상승한 반면 쟁의결의 건수는 큰 폭으로 줄었다.

화학섬유노조·연맹은 “지난해 소속 노조와 지회의 임금상승률을 집계한 결과 전년에 비해 다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노조·연맹이 공개한 ‘2011년 임단협 진행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까지 산하조직 84곳 중 70곳(83.3%)이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나머지 노조는 사고노조·장기투쟁노조 또는 현안 등이 겹쳐 교섭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교섭이 타결된 노조들의 평균 임금인상률은 기본급 기준 5.3%(단위노조 7.1%, 화섬노조 5.0%)였다. 전년(4.5%) 대비 0.8%포인트 올랐다. 요구율 평균은 9.2%(단위노조 10.8%, 화섬노조 9.1%)였다. 임금협약을 포함한 단체협약을 체결한 사업장은 41곳이었다. 주요 내용은 가입범위·노조활동 보장·의료비·상조용품 지급 등이다. 노조·연맹에 따르면 현재 노조인정투쟁을 전개하는 조직 8곳을 포함한 12개 조직은 이번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특히 임단협 과정에서 조정신청이나 쟁의를 결의한 조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한 노조는 총 10곳으로 전년(12개)보다 2곳 감소했다. 이 중 쟁의를 결의한 노조는 단 2곳에 그쳤다. 전년(9개)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실제 파업에 들어간 곳은 IS동서진주지회 한 곳으로 집계됐다.

노조·연맹은 “임금인상률이 전년보다 상승한 것은 경제위기로 인한 임금동결 경향이 줄었기 때문”이라며 “타임오프 관련 노사협상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쟁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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