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소비자들이 애플의 윤리적 생산을 촉구하기 위해 행동에 나선다. 미국방송 CNN 등 외신은 최근 "애플 중국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비참한 근무환경 개선과 새로 출시될 ‘아이폰5’ 의 윤리적 생산을 촉구하기 위한 서명운동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요구에 대해 애플사의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소비자들은 불매운동과 시위 등을 통해 행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온라인 서명운동 웹사이트 '체인지닷' 은 최근 미국·영국·인도·호주 등 세계 각지에서 25만여명의 소비자에게 서명을 받아 애플사에 진정서를 전달했다.

서명에 참여한 한 남성은 외신 인터뷰를 통해 "17년 동안 맥북을 사용했지만, 애플사의 중국 하청노동자 착취를 알게 되고부터는 애플 제품을 사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4종류의 애플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한 여성은 "이들 제품을 계속 사용할지 확신이 안 선다”고 밝혔다.

향후 이들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 도시에 일반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애플의 노동착취 현황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병원 화학물질, 간호사 유산 유발

병원에서 쓰이는 화학물질이 간호사의 유산을 유발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은 최근 “항종양제·마취가스·항바이러스제·소독약 등 직업적 화학물질 노출량에 대한 간호사들의 자연유산 위험도를 조사한 결과 화학물질에 따른 간호사들의 유산위험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간호사 건강연구 참가자 8천46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천707건의 출산과 775건의 자연유산이 보고됐다”며 “항종양제 노출에 따른 자연유산 위험이 두 배 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고했다. 소독약 노출도 임신 12~20주 사이에 있는 간호사의 자연유산율을 두 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간호사들의 자연유산이 직업적 화학물질 노출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본 원전반대 여론 확산, 정당설립도 잇따라

원자력 발전소 운영 중단을 촉구하는 일본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최근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소설가 오에 겐자부로 등 사회 저명인사와 일본 시민 1만2천여명이 원자력 발전소 운영 중단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원전에서 나온 방사성 폐기물을 손자들에게 물려주는 비윤리적인 일을 해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 원전을 재가동하면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1주년에 맞춰 원전 중단 서명 운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정치권에서도 원전 운영에 반대하는 정당창립이 잇따르고 있다. 60명 이상의 지방의원들로 이뤄진 정치단체인 '녹색의 미래'는 최근 도쿄 시내에서 총회를 열고 오는 7월에 ‘녹색당(가칭)’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내년 9월에 치러질 참의원(상원) 선거에 후쿠시마를 중심으로 후보 3∼5명을 내보낼 계획이다. 이들은 '원전 반대'와 '재생에너지로의 전면 전환'을 주요 공약으로 내 걸었다. 앞서 지난달에도 ‘탈 원전’을 주요 기치로 내건 ‘녹색 일본(가칭)’ 이라는 정치단체가 신당창당을 선언했다.

자료=안전보건공단 국제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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