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카 귀는 깔때귀" 모든 얘기를 제 중심으로 듣는 귀를 이르는 말. 할 말을 미처 다 못해 탈이 난 누군가 광장에 나서 외친 한마디. 펜이며 수첩, 노트북에 카메라 다 내려두고서야 터져 나온 입바른 소리. 할 말을 못하면 탈 난다. 말하기를 업 삼은 이들 처지가 말로 다 못할 지경이라니 큰 탈이다. 제작거부를 했고 파업에 나섰다. 일손을 놓았으나 더 많은 일을 시작했다. 해직기자는 재능교육 농성장을 찾아 1천500일 묵은 얘기를 들었다. 의혹 많던 투표소 변경 문제를 파헤쳤다. 가난한 독재자의 집 앞을 찾아 철통경비 삼엄한 풍경도 전했다. 인터넷방송을 만들었고 에스엔에스(SNS)를 통해 전했다. 파업기자들은 '제대로뉴스제작단'을 꾸려 취재에 나섰다. 카메라는 '상왕'이라 불리는 실세 정치인 관련 의혹이며 정수장학회와 부산일보 갈등 사태를 향했다. '감히'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 이 또한 인터넷과 SNS를 통해 전할 계획이다. 공정방송, 할 말을 하겠노라 공동투쟁을 선언하던 현장. 큰 카메라 든 사진기자는 스마트폰 들고도 열심이다. 글을 보태 이 치열한 현장을 트위터에 전한다. ‘미디어오늘’ 이치열 기자의 손이다. 미디어의 오늘 풍경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