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뉴욕타임스가 최근 애플의 아이폰을 생산하는 중국 하청업체 팍스콘 공장의 비참한 노동현실을 고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공장은 지난해 1월부터 노동자들의 연쇄 투신자살이 잇따라 현재까지 14명이 숨져 '자살공장' 으로 불린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팍스콘 노동자들은 하루 12시간씩 일주일에 6일 일했다. 상당수가 하루 종일 서서 일했다. 그중 일부는 장시간 서서 일하느라 다리가 부어 걸을 수 없을 정도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일이 끝난 뒤에는 방 3개짜리 아파트에서 20명이 함께 잠을 자고 생활했다. 법적으로 금지된 미성년자 고용도 종종 이뤄졌다.

애플은 지난 2005년부터 협력업체의 노동조건을 명시한 규약을 발표하고 매년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사후조처에는 적극적이지 못했다. 2010년 독성물질인 엔-헥산을 사용해 100명 이상의 직원을 질병에 걸리게 만들었던 터치스크린 생산업체 윈텍이 여전히 애플의 협력회사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애플의 주요 제조 파트너인 팍스콘테크놀로지의 한 관계자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애플은 제품의 품질 향상과 생산비 절감 이외에는 어떤 것도 신경 쓰지 않는다"며 "노동자의 복지는 그들의 관심사가 아니다"고 말했다. 애플의 한 전직 임원은 "노동 학대가 있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애플이 이를 묵인했기 때문"이라며 "하청업체들은 애플이 그들에게 지시하면 선택 권한이 없다"고 고발했다. 중국 공장의 열악한 노동환경은 애플이 납품업체에 저가의 비용과 빠른 제조공정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돼 있다는 얘기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1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성공한 기업으로 평가받는 애플의 성공 이면에는 중국 노동자들의 희생이 숨어 있다"며 "애플 납품공장뿐 아니라 휴렛팩커드·IBM·모토로라·노키아·소니 등의 유명업체 관련 공장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나가자 애플 최고 경영자인 팀 쿡은 직원들에게 보낸 전자메일을 통해 "우리는 전 세계 공급망에 있는 모든 노동자들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노동상황을 방관하지도 않았지만 앞으로도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독성 형광펜에서 독성 화학물질 발견

무독성 형광펜에서 독성 화학물질이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한 시민단체인 건강한 학교 네트워크(Healthy Schools Network)가 최근 "어린이들이 학용품으로 사용하는 형광펜의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조사한 결과 ‘무독성’이라고 표기돼 있는 제품에서 독성물질들이 사용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형광펜 잉크가 빨리 마르게 하기 위해서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첨가되고, 향기를 내는 데는 프탈레이트가 사용된다"며 "이 화학물질들이 펜에서 향기로 방출돼 어린이들이 호흡할 때 이들의 독성물질에 노출된다"고 주장했다. 또 "형광펜에 포함된 화학물질이 소량이라고 해도 물질안전보건자료가 성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작성된 만큼 어린이들에 대한 건강영향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농업 작업환경 개선 매뉴얼 발간

농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를 위해 인간공학적으로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방안을 담은 매뉴얼이 발간됐다. 국제노동기구(ILO)와 국제인간공학회(IEA)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간공학적 농업을 위한 체크포인트 매뉴얼'을 공동으로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농업은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모두에게 가장 위험한 작업영역 중 하나"라며 "최소의 비용으로 인간공학적으로 작업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100가지 예를 간추려 정리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매뉴얼을 통해 우수한 개선기법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인간공학적 개선안을 적용해 생산성 향상과 작업관련 재해·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료=안전보건공단 국제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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