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21일 독일이 해외 첨단기술인력 유치를 위해 지난해 시작한 `그린카드' 제도가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이를연장할 것임을 시사했다.

슈뢰더 총리는 하노버에서 열리는 CeBIT 전야제에 참석해 그린카드 제도가 5년시한부로 실행되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해 CeBIT에서 그린카드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세계 최대 컴퓨터 박람회인 CeBIT에는 올해 68개국에서 모두 8천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한다.

슈뢰더 총리는 그린카드가 지난해 8월 도입된 후 6천명 이상의 외국 컴퓨터 기술자가 이 제도에 따라 독일에 입국해 취업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는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실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린카드를 발급받아독일에 취업할 수 있는 상한선은 한해 2만명이다.

그는 그린카드와 관련한 "추가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고 말해 기간을 연장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러나 야당 등에서 외국 첨단기술 인력 유치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음을감안해 실업자의 재취업 유도를 위한 정보기술교육 강화와 학교에 대한 인터넷 교육활성화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에서만 최소한 10만명의 고급기술 인력이 부족하며 서유럽 전체로는 190만명이 더 필요한 상황임을 상기시키면서 "독일의 이민 정책이 시장 논리에도 근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슈뢰더 총리는 또 최근의 기술주 폭락에도 불구하고 첨단기술 산업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독일정보기술통신협회도 이날 관련 산업이 지난해 11.1% 성장한데 이어 올해도8.7%의 신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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