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련(위원장 변재환) 소속 사업장 4곳 중 3곳은 복수노조 시대가 노조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맹은 2일 “소속 사업장 대다수가 복수노조 허용으로 노조운동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연맹이 한국노총의 지원으로 지난달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총 433개 사업장 중 71곳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 "복수노조가 노조운동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느냐, 위기가 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74.6%(53개)의 사업장이 "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조들은 위기의 이유로 노조갈등의 심화(54.7%)·사측이 개입한 어용노조의 출현(45.3%)을 꼽았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답한 사업장은 19.7%(14곳)에 머물렀다. 그 이유로는 노조 간 선의의 경쟁(64.3%)·결사의 자유로 조합원의 노조 선택권 보장(28.6%)·사무직 및 비정규직의 노조 조직화(7.1%)를 선택했다.

한편 복수노조 존재 여부를 묻는 질문에 14.1%(10개)의 사업장이 “복수노조가 있다”고 답했다. 이들 노조가 가장 선호하는 교섭의 유형은 공동교섭이었다. 복수노조 사업장 노사를 대상으로 별도 조사한 결과 사용자들은 노조별 개별교섭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노조 기업의 교섭방식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노조는 공동교섭(5곳)·노조별 개별교섭(4곳)·과반수 노조 대표교섭(1곳)을, 사용자측은 노조별 개별교섭(5곳)·공동교섭(3곳)·과반수 노조 대표교섭(2곳)의 순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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