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서 채택된 ‘가사노동자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 협약’ 비준을 촉구하는 국제캠페인이 19일 진행됐다.

한국노총과 보건의료노조·전국실업극복단체연대·전국가정관리사협회 등이 참여하고 있는 ‘돌봄 노동자 법적 보호를 위한 연대’는 이날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ILO 가사노동자 협약 비준 촉구 캠페인’을 통해 “2012년을 가사노동자 보호의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 뒤 여성가족부 앞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날 캠페인은 국제노총(ITUC) 지침에 따라 가사노동자들이 밀집한 유럽연합(EU)·홍콩·사우디아라비아 등 13개 국가 및 연합체에서 동시에 개최됐다.

ILO는 지난 6월 100차 총회에서 ‘가사노동자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 협약’(189호)을 채택했다.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필리핀은 비준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반면 한국 정부는 근로기준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국내 비준을 유보하고 있다.

돌봄연대는 “ILO 협약 채택으로 30만명에 달하는 국내 가사노동자들이 어엿한 노동자가 됐는데도, 한국 정부는 비준에 대한 명확한 의지를 밝히지 않고 있다”며 “내년에는 반드시 협약을 비준해 가사노동자들에 대한 법적 호보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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