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련(위원장 변재환)이 내년 상반기에 진행될 단체교섭을 앞두고 소속 사업장 지원에 나섰다.



연맹은 14일 오후 수원시 탑동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회의실에서 ‘2012년 단체교섭지침 권역별 설명회’를 열고 “내년 3월에 협상이 만료되는 사업장이 많은 만큼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지침을 숙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서 연맹은 복수노조 여부와 상관없이 교섭권의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됐다. 연맹은 “사업장에 노조가 단독으로 존재할 경우에도 반드시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며 “절차가 진행되면 교섭대표권을 부여받아 2년간 그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복수노조가 다른 직군이나 근로조건을 가진 경우 위임권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소개됐다. 연맹은 “현장직 노조와 사무직 노조가 있을 경우 우선 현장직 노조가 교섭대표가 돼 사무직 조합원의 근로조건에 관한 교섭권한을 위임할 수 있다”며 “그 범위 안에서 사무직 노조가 교섭을 하고 최종적으로 교섭대표노조의 대표자가 협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맹은 최근 논의가 활발한 심야노동과 관련한 임금저하 없는 임금요구 방법도 소개했다. 연맹은 "수당체계를 정리해 최대한 많은 수당항목을 고정수당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동일직군 내에선 변동급의 차이를 줄이고 직군 간 기본급과 통상급의 수준을 조정해 사업장 내에서 임금격차를 축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서울을 비롯해 경기·인천·안산·시흥·강원지역에서 약 80개 사업장 노조간부들이 참석했다. 연맹은 15일에는 부산지역본부에서 설명회를 열고, 대구(16일)·대전(22일)으로 권역별 설명회를 이어 갈 예정이다. 연맹 관계자는 “사용자에 끌려가지 않고 배타성을 제거한 단일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