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향년 84세로 13일 별세했습니다.

- 박 명예회장은 이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급성 폐손상 치료를 받던 중 유명을 달리했다고 합니다.

- 고인은 10여년 전부터 흉막섬유종이 발견돼 미국에서 수술을 했으나 이후 폐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등 후유증에 시달려 왔다고 합니다.

- 고인의 타계소식에 재계는 일제히 "우리나라 철강산업을 일으킨 위대한 인물이 떠나갔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는데요.

- 반면에 노동계는 침묵했습니다. 사실 박 명예회장은 무노조 경영철학으로 생전에 노동계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요. 포스코노조의 역사를 보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민주화 열기로 가득했던 88년 박 명예회장은 "노조를 허용하겠다"고 선언했는데요. 그런데 곧바로 어용노조가 등장했습니다.

- 2년 뒤인 90년 '민족포철'이라는 현장조직 집행부가 노조를 장악하면서 조합원 2만명의 민주노조가 탄생했지만 그 역사는 짧았습니다.

- 당시 활동했던 노조간부들에 따르면 회사측이 포철공고 출신으로 병역특례 혜택을 받았던 조합원들에게 "군대를 보내 버리겠다"는 등의 회유와 협박을 서슴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민주노조는 서너 달 만에 무너졌다고 하네요.

- 여러분들은 한국의 철강왕이자 무노조 경영의 상징으로 통했던 고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역시 공과는 역사가 냉정히 평가하겠지요.


한국노총 채용직 활동가 임금 또 동결되나

- 한국노총이 최근 사무총국 채용직 간부들의 노동조건 변화를 위한 내부논의에 들어갔는데요.

- 들리는 바로는 한국노총의 재정적 어려움 때문인지 임금이 동결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벌써 수년째 이어진 임금동결인데요.

- 대신에 단계적으로 직급수당을 올리고, 하계휴가를 신설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답니다.

- 그동안 채용직 간부들의 노동조건이 좋지 않으면서도, 상급단체 파견전임자 임금 등의 현안에 묻혀 공론화되지 못한 것이 사실인데요.

- 파견전임자 급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한국노총이 채용직 간부들의 노동조건에 대해서는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 아무쪼록 활동가와 간부들의 사기를 올릴 수 있는 묘책이 나왔으면 좋겠군요.


'새마음 새뜻' 송년음악회 보러 오세요

-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본부가 조금은 특별한 송년음악회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 본부는 15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출범식을 겸한 '새마음 새뜻' 송년음악회를 개최한다고 하네요.

- 이날 행사에는 다름 아닌 소속 지부인 국립오페라단지부ㆍ세종문화회관지부ㆍ국립극장지부 조합원들이 참여합니다.

- '아침이슬'ㆍ'축배의 노래'ㆍ'지금 이 순간'ㆍ'동백섬'과 같은 주옥같은 노래를 남성합창ㆍ혼성합창ㆍ뮤지컬 등으로 감상할 수 있다네요.

- 대금과 피리ㆍ가야금도 연주된다고 합니다.

- 서울지역본부 출범도 축하하고, 국내 정상급 예술인들의 무대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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