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와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이 7일 오후 쌍용차 평택공장 인근에 7동의 텐트를 설치했는데요. 이곳에서 겨울을 나면서 정리해고 사태의 실타래를 풀겠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2009년 8월6일 노사합의가 있은 지 2년이 넘도록 복직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무급휴직자들에 대한 복직합의 이행을 촉구할 계획인데요.

- 이와 관련 회사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과거 법원에 의한 회생절차 추진과정에서 노사간 자율합의에 의해 적법하고 정당하게 마무리된 구조조정 문제를 노동계와 정치권이 또 다시 사회적 이슈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회사측은 또 “지난 2009년 사상 초유 옥쇄파업의 여파로 실추된 기업이미지 때문에 생산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전 생산 라인이 1교대 형태로 운영되는 등 아직 정상적인 라인운영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경영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여 무급휴직자가 조기 복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는데요.

- 최근 쌍용차가 밝힌 판매·수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쌍용차는 11월 한 달간 8천971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44% 증가율을 기록하고, 8개월 연속 수출 6천대 이상을 기록해 7년 만에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낳았다고 합니다. 눈에 띄게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인데도 무급휴직자의 복직을 미루고 있는 셈입니다. 회사측이 말하는 경영정상화의 수준이 뭔지 궁금해지네요.


선거의 주인공은 선거관리위원장?

- 공공연맹이 7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을 선출했는데요. 이날 출마한 세 팀이 박빙의 승부를 벌여 관심을 모았습니다.

- 세 팀이 출마한 만큼 투표 내내 긴장감이 흘렀는데요. 대의원들의 긴장을 풀어준 것은 다름아닌 선거관리위원장이었습니다. 이번 선관위원장은 이종상 도로교통공단노조 위원장이 맡았는데요.

- 이 위원장은 단상에 올라 "대종상을 받는 기분으로 올라왔다"고 말해 대의원들의 폭소를 자아냈습니다. 후보들이 선거 유세 발언을 한 뒤 적절한 코멘트를 남긴 것도 인상적이었는데요.

- 자칫 경직될 뻔 했던 선거 분위기는 이 위원장의 유머 덕분에 축제 분위기에서 치러질 수 있었습니다. 이 위원장은 "그 어느때보다 공정하게 선거가 잘 치러진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투기자본 앞잡이 선발대회

-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투표를 통해 투기자본 앞잡이를 선정한다고 하네요.

- 센터는 7일 "투기자본 앞잡이와 투기자본의 먹튀에 저항한 개인과 단체를 선정해 우리 사회 모두가 기억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조속한 대책 마련과 피해자 구제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는데요.

- 투기자본 앞잡이 개인부문에는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리처드 힐 SC제일은행장 등 7명이 후보에 올랐네요. 단체부문에는 금융위원회·김앤장 법률사무소·삼성전자 등 6개 기관이 올랐습니다.

- 투기자본에 저항하거나 감시활동을 한 개인은 안대희 대법관·장하준 교수·김옥주 부산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장이 후보로 나왔습니다. 단체부문에는 금융노조 SC제일은행지부와 금융소비자협회와 KT노동인권센터, 그리고 매일노동뉴스가 후보로 소개됐네요.

-투표는 오는 15일 오후 1시에 마감합니다. 결과는 이날 오후에 발표한다고 하네요. 센터 홈페이지(specwatch.or.kr)로 들어가면 누구나 투표할 수 있습니다. 투표란에 후보 선정 이유가 상세히 나와 있으니 꼼꼼하게 읽어보고 투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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