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재정파산위기와 관련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6월말까지 전체 직원의 9.2%에 해당하는 1,070명을 구조조정 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혀 사회보험노조(위원장 이충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공단은 "현재 1,070명이 정원을 초과하고 있다"며 4월중 희망퇴직과 조기퇴직 신청을 받고 20년 이상 근무자들에 대한 명예퇴직도 단행해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목표인원인 1,070명이 감축되지 않을 경우 6월말까지 나머지 인원을 정리해고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재정위기에 대한 자구노력 차원에서 인력구조조정 뿐 아니라 체납금 징수 등 재정안정화방안을 다각도로 마련 중이다"며 "경영진단이 완료되면 조직개편도 강도 높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회보험노조는 "과도한 의료수가 인상에 따른 재정파탄의 원인을 직원들에게 돌리는 것"이라며 구조조정 계획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국고보조확충과 부당의료비 청구에 대한 실사권 확보 등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19일 저녁부터 공단 정문 앞에서 '국고보조금 확충'과 '실사권 확보'를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한편 공단 노사협력실 관계자는 "다음주 초경 노사협의회를 열어 구조조정안을 논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