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지난해 거둔 순이익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은 ‘2010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결과’를 통해 “지난해 국내 기업은 매출액 1천원당 66원의 순이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국내 기업의 총 매출액은 1천878조원으로 2009년보다 16.4% 증가했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2009년보다 14.9% 늘어난 1천744억원이었다.

기업들의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125조원으로 44.9%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순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의 경우 전년 대비 24조6천억원(38.4%)이나 증가해 전체 산업 증가분(38조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매출액 1천원당 순이익은 66원으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순이익은 2006년 63원에서 2007년 69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에는 32원으로 폭락했다. 그러다 2009년(53원) 이후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기업의 22.0%(2천431개)는 외국에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었다. 진출지역은 중국(37.8%)·미국(13.1%)·베트남(6.1%) 순이었다. 연구개발 기업수는 5천181개로 전년(5천870개) 대비 감소했으나 기업당 연구개발비가 크게 증가(23.9%)해 총액은 9.4% 늘었다. 연구개발비가 존재하는 기업의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28.7%로 전체 기업의 기업당 평균 매출액 증가율(14.9%)을 크게 앞섰다.

한편 조사대상 기업 중 연봉제를 도입·운영하는 기업은 2009년보다 소폭 감소(0.6%포인트)한 74.1%로 조사됐다. 성과급을 지급하는 기업은 63.3%로 전년 대비 소폭(0.4%포인트)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6월 국내 전체 회사법인 약 34만곳 중 상용종사자가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이 3억원 이상인 사업체 1만1천31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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