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자동차·반도체 등 제조업 수출규모는 세계 최고수준이지만 노동시간 역시 세계 최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간한 '2011 세계 속의 대한민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연간 노동시간은 2천193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34개국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우리나라 상품 수출은 세계 7위를 기록했다. 자동차 생산(5위), 반도체 매출액(2위) 등의 부문에서도 세계 상위권을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교역규모·외환보유고·명목 국내총생산(GDP) 등에서도 각각 9위·6위·15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에너지 부문도 석유 소비량 9위·원유 수입 4위 등으로 원자재 수입과 자원 소비량에서도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렇듯 우리나라는 교역·제조업 분야의 높은 위상과는 달리 여성 고용률 역시 27위에 그쳤고 ‘삶의 질’에 관한 항목에서도 31위에 머물렀다. 서비스수출 역시 820억 달러(14위)로 순위가 낮았고 인구증가율(0.3%, 204위) 등의 분야도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국제무역연구원은 매년 국내외 경제·사회지표를 통해 우리나라의 위상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통계집을 발간하고 있다. 해당 내용은 국제무역연구원 홈페이지(iit.kita.net)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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