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후 국회에서 한미FTA 비준안이 통과된 시각, 트위터도 매우 긴박하게 돌아갔는데요. 특히 국회 상황을 실시간 중계하는 야당 의원들의 순발력이 빛을 발했습니다.

- 트윗의 실시간 중계를 한번 살펴볼까요. 김진애 민주당 의원이 이날 오후 3시47분께 국회 화장실 상황을 전송한 트윗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 와중에 여자화장실 갔더니 박근혜 의원 화장 고치고 계시더군요! 헐!"

- 같은 시각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은 여유롭게 담소를 나누는 정미경 한나라당 의원과 송영선 미래희망연대 의원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고 한마디 남겼는데요.

- “한나라당 정미경,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 이야기꽃이 피었네요. 여기저기 화기애애하게 꽃 피었습니다. 미치겠습니다.”

- 이보다 7분 앞선 3시40분께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남긴 트윗에는 국회 밖에 있는 답답한 심정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 정 최고위원은 "곽노현 교육감 면회 중 긴급전화가 왔다"며 "경호권이 발동되고 날치기 처리 작전에 들어갔다니! 매국노가 따로 없다!! 달려가는 자동차 속도는 왜이리 느린가??”라는 내용의 트윗을 남겼네요.


"해고는 살인이다"

- 지난 2009년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외쳤던 '해고는 살인이다'라는 외침이 현실화한 요즘 상황이 참으로 안타까운데요.

- 지난 21일에는 철도노조 파업에 참가했다 해고된 허아무개 전 철도노조 부곡기관차승무지부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허 전 지부장은 조합원들에게 '고마웠다'는 메시지만 남긴 채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했는데요.

- 22일에는 고 전해남 희망연대노조 케이티씨에스지부장의 유가족들이 KT서초사옥에서 이석채 회장의 사과를 촉구했는데요.

- 전해남 지부장 역시 2008년 KT 퇴직 노동자로 최근 계열사인 케이티씨에스에서 전보배치돼 어려움을 호소해 왔습니다. 2008년 당시 퇴직 노동자들은 회사측으로부터 심한 퇴직 압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 이런 와중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지하철노조와 서울도시철도노조 해고자 34명에 대한 복직을 논의한다는 소식은 그나마 반가운 일이네요.

- 10년 이상 해고자로 살아온 노동자들도 있다고 하는데요. 박 시장이 노동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고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언론노조 '언론공공성 강화 전면투쟁' 나선다

- 언론노조가 언론공공성 강화를 위한 전면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 다음달 1일은 조선(TV조선)·중앙(JTBC)·동아(채널A)·매경(MBN) 등 종합편성채널 4개사가 공동으로 개국 축하쇼를 개최하는 날인데요.

- 경쟁관계인 4개 종편사가 이처럼 공동으로 개국 축하쇼를 갖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업계에서는 개국 후에도 상당 기간 연합전선을 구축해 기존의 공중파 체제에 도전하겠다는 전술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 노조는 이에 맞서 "온갖 불법과 탈법으로 생겨난 4개 불법방송들의 개국쇼는 이명박 정권이 자행한 언론 말살정책의 결정판"이라며 "이 정권의 언론 말살정책 4년을 총체적으로 심판하고 미디어렙법 제정을 촉구하는 끝장 투쟁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미디어렙법 없는 약육강식의 언론시장, 언론의 다양성과 공공성이 말살된 상황에서는 건강한 언론노동자로 살아갈 수 없다"며 "기만적인 정치권에 기대 입법을 애원하는 대신 강력한 투쟁으로 미디어렙 입법을 반드시 쟁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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