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동자의 경우 산업재해로 인해 조기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공중보건협회는 최근 제139차 연례회의 보고를 통해 “일생을 건설업에 종사하는 노동자의 경우 한 차례 이상 업무관련성 질환 및 상해를 겪고, 이 같은 산재로 조기에 사망할 가능성이 다른 업종에 종사하는 노동자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협회는 수년 간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평생(45년 이상) 동안 건설업에 종사하는 노동자의 경우 장애를 유발하는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7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20대부터 건설업에 종사하는 노동자의 경우 만성폐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15%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45년 동안 치명적인 상해를 입을 가능성도 0.5%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히스패닉계 건설업 노동자의 경우 산재로 사망할 확률이 20%가 더 높았다.


영국 지난해 산재로 2천640만일 근로손실 발생

영국에서는 지난해 산업재해로 2천640만일의 근로손실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안전보건청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2010 산업재해 및 질병 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에서는 업무상질병으로 120만명의 노동자가 고통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30만명은 질병 증상이 지난 1년 내 처음 나타났다. 일을 중단한지 1년이 넘은 노동자 중 70만명은 과거업무와 관련 있는 원인으로 인해 병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5년 300명의 의사를 대상으로 업무상질환 사례를 조사한 결과 근골격계 질환이 가장 흔한 질환으로 나타났다. 이어 의사들은 스트레스·우울증·불안장애 등이 주로 업무 손실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꼽았다.

업무상재해의 경우 지난해 171명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영국에서는 지난해 업무관련성 질환과 재해로 인해 총 2천640만일의 근로손실일이 발생했다.

보건청은 "노동안전 규제 활동 관련 안전보건 시스템이 유럽 각국마다 서로 다르긴 하지만, 유럽의 주요 국가와 비교하면 업무관련성 질환과 재해가 비교적 낮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 건전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중국 탄광노동자 사망률, 선진국보다 50배 높아

중국에서는 겨울철 난방에 대비해 석탄 채굴이 늘면서 대형 탄광 사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외신 등은 최근 “탄광 사고로 하루 평균 7명 꼴로 탄광 노동자가 숨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주요 선진국에 비하면 무려 50배나 높은 수치다. 비약적인 경제 성장과 에너지 수요 급증 덕분에 중국의 탄광업이 최근 전례 없는 호황기를 누리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광부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의 석탄 채굴량은 매년 30억톤 가량으로 전 세계 채굴량의 40%를 차지한다. 매년 탄광 사고로 숨지는 전 세계 광부들 가운데 80%가 중국 광부다. 산업안전 전문가들은 이윤에 눈이 먼 탄광 업체들의 경영행태와 당국의 무능과 부패가 개선되지 않는 한 중국 석탄산업의 비극은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자료=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국제협력팀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