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노조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 후보등록이 10일 마감된 가운데 재출마한 최원병 회장의 후보자격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농협노조연대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격미달인 최원병 후보의 등록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농협노조연대는 금융노조 농협중앙회지부와 사무금융연맹 소속 NH농협중앙회노조·사무연대노조 농협중앙회비정규지부·전국축협노조·전국농협노조로 이뤄져 있다.

지난 4일부터 회장 선거 후보등록이 시작된 뒤 최 회장이 입후보하자 농협노조연대는 최 회장의 자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왔다. 농협중앙회 정관에 따르면 중앙회 출연으로 운영되는 관계법인 상근임직원을 그만둔 지 90일을 경과하지 않은 사람은 회장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돼 있다. 농협노조연대는 법무법인의 자문을 근거로 “최 회장이 관계법인인 농민신문사 상근임원직을 90일 이전에 사퇴하지 않았다”며 자격 문제를 거론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선관위는 최근 "농협중앙회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결과 농민신문사는 관계법인이 아니라 독립된 사단법인이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의견을 전달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농협노조연대는 “위반행위 조사와 후보자 적격심사 업무가 선관위의 공식 역할임에도 오히려 농협중앙회에 해석을 의뢰한다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서울시선관위측은 농협중앙회의 유권해석과 농협노조연대 주장을 검토해 다음주 초에 최 회장의 후보 자격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농협회장 후보등록 결과 최원병 현 농협중앙회 회장과 김병원 전남 나주 남평농협 조합장, 최덕규 경남 합천 가야농협조합장이 출마했다. 선거는 오는 18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대의원·조합장 288명의 투표로 치러진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