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이후 처음으로 남북 노동단체가 함께 여는노동절 행사가 서울 대신 금강산에서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20일 북측 조선직업총동맹(직총)이 오는 5월1일 노동절 행사를 금강산에서 열자고 제안해 온 것과 관련, 지난 17일회원조합 대표자회의를 열고 금강산 행사에 참여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참가규모등 구체적인 사항은 집행부에 위임했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참가단 규모나 비용 문제, 구체적인 방북 일정 등에대해서는 좀 더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수십여명 규모의 대표단을 파견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이날 "지난 15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북측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금강산으로 떠나는 배편 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참가규모는 500여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대 노총은 지난 10,11일 금강산에서 북측 직총과 실무협의를 갖고 남북 공동 노동절 행사와 노동자 통일축구대회를 서울에서 여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북측이 "노동절 행사는 금강산에서 열고 축구대회는 8월15일에열자"고 제안함에 따라 이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를 해왔다.

한편 양대 노총은 금강산에서 여는 공동 노동절 행사와는 별도로 서울에서노동절 행사를 각각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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