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구로공단 노동운동을 이끌었던 핵심단체 중 하나인 영등포산업선교회가 비정규 노동자를 위한 '비정규노동선교센터'를 만들었습니다. 지난달 20일 개원기념 토론회를 연 데 이어 오는 24일에는 개원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하네요.

- 선교회는 7일 이러한 계획을 밝히면서 개원식에 많은 분들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는데요. 개원식은 24일 오후 3시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 인근에 위치한 영등포산업선교회 3층 강당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선교회는 이 자리에서 전문위원 등을 위촉하고 비정규노동선교센터가 나아가 꿈과 비전을 밝힐 예정이라고 하네요.

- 선교회는 노동현장에 복음을 전파하고 정의와 평화를 위한 선교를 수행할 목적으로 지난 58년 설립됐는데요. 이후 50여년간을 노동상담과 교육, 현장투쟁지원 및 조직활동을 수행하면서 80년대 구로동맹파업 등 구로공단 일대에서 진행됐던 많은 노동운동을 조직하고 지원한 단체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 아참, 2007년부터 2008년 사이 500여일이 넘게 투쟁을 벌이면서 비정규직 문제를 사회적으로 알려냈던 뉴코아-이랜드 투쟁 당시 이랜드노조 사무국장을 맡았던 홍윤경씨가 지금은 영등포산업선교회 노동선교부장으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시죠?


이럴 때 ‘나이 먹었구나’ 실감한다

- 20~30대 직장인들은 체력이 떨어지거나 노후가 걱정될 때 스스로 나이를 먹었구나 실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한 취업포털업체가 직장인 339명을 조사해 7일 발표한 결과인데요. 남성 직장인들은 ‘아저씨 호칭 들을 때’나 ‘주름과 흰머리 발견할 때’ 나이를 실감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성은 ‘도전이나 모험보다는 안정적인 것을 우선시할 때’나 ‘새로 나온 기기를 잘 못 다룰 때’ 나이를 먹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네요.

- 이 밖에 재미있는 응답이 많이 나왔는데요. 남녀 직장인들은 ‘아이돌 가수들의 신곡이 시끄럽다고 느낄 때’나 ‘불어난 뱃살로 발톱 깎는 일과 신발 끈 매는 일이 힘겨워 질 때’, 또는 ‘만사가 귀찮을 때’ 스스로의 나이를 되새기게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그런가하면 20~30대 직장인이 생각하는 노년의 나이는 평균 58.1세인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멋있는 노년을 보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돈'과 ‘건강’을 꼽는 응답자가 많았습니다.


이혼도 못할 결혼에 목맨 사람

-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 국빈방문 때 의회에서 했던 연설문의 초안을 미국 로비업체에 맡긴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줬는데요. 이번에는 한미 FTA가 미국 의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미국의 대형 법률회사와 자문 계약을 맺은 사실이 더 드러났습니다. 계약료가 20만달러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 이런 사실은 재미 언론인인 안치용씨가 미국 법무부의 외국로비공개법(FARA)에 따라 공개된 계약서를 입수해 자신의 블로그에 폭로하면서 알려졌습니다.

- 피어스 이사코비츠라는 대형 법률회사와 주미 한국대사관이 맺은 자문계약서에서 이 회사는 한미 FTA 비준을 위한 계획을 개발하고 이행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합니다. 의회와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과 면담도 그 내용에 포함됐습니다.

- 장하준 케임브리지대학 교수(경제학)는 7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미 FTA를 “결혼으로 이야기하면 이혼도 못하는 결혼”이라고 했는데요. 국민의 절반 이상이 반대하는 결혼에 목을 매단 사람이 누구인지는 분명히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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