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3년 6월 조흥은행 매각에 반대해 6일간 파업을 벌였던 옛 금융노조 조흥은행지부의 허흥진 전 위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신한은행의 한 지점장이 투신해 숨졌는데요. 알고 보니 허 전 위원장이었습니다. 고인은 최근 주식투자 실패로 큰 빚을 져 괴로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고인은 2003년 파업을 주도한 이유로 옥고를 치렀습니다. 그 뒤 조흥은행을 인수한 신한은행에서 평범한 노동자로, 지점장으로서 살아왔다고 합니다.

- 고인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금융노동계가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반쪽짜리 산재승인제도 개선요구 거세

- 참여연대가 산업재해와 업무 사이에 관계가 없다는 것을 근로복지공단이 증명하도록 한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 개정안은 지난 1일 이미경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것인데요.<매일노동뉴스 11월2일자 6면 참조> 지금은 노동자가 인과관계를 증명해야 산재승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개정안에는 환경노동위원회 위원들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서명했는데요. 질병의 산재 승인율은 52.1%에 불과하고 입증이 어려운 뇌심혈관계질환은 15.6%, 직업성 암은 18%에 불과합니다.

- 이에 따라 까다로운 질병인정 기준을 바꿔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랐습니다.

- 참여연대는 “독일이 60개, 일본이 50개의 증상을 직업병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23개의 증상만을 직업병으로 인정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노동자에게 의학적인 인과관계까지 입증하라는 것은 노동자의 재활과 생존을 지원한다는 사회보험 취지에도 맞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 참여연대는 이어 “질병인정 기준의 폭을 넓히는 작업도 추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 삼성전자 반도체 노동자의 백혈병 문제로 촉발된 산재보험 개선 노력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열매를 맺기를 기대합니다.


알바생 66.8% "생계 위해 알바 해요"

- 알바생 대부분은 취업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한 취업포털업체가 취업적령기 알바생 210명을 조사한 결과인데요. 응답자의 66.8%가 "취업이 어려워 생계를 위해 일시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답했네요.

- 일본의 프리터족처럼 조직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고 싶어 알바를 한다는 응답자는 15.2%에 불과했고요. 그 밖에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13.8%), "여행이나 어학연수 등 특정 목적을 위해"(3.3%) 알바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때문에 알바생 대부분(92.9%)이 현재 알바와 함께 구직활동을 병행하고 있었는데요.

- 응답자의 절반 가량(46.7%)은 "앞으로 취업 대신 알바를 하는 일본형 프리터가 될 생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 그 이유가 암울한데요. "정규직도 고용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43.9%)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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