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장 선거 결과는 이겼다고도 졌다고도 할 수 없다." 지난 10·26 재보선 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한 말인데요.

- 홍 대표의 발언에 대해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애정남’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애정남'은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로 '애매한 것을 정해 주는 남자'의 준말인데요.

- 김 위원장은 31일 오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앞마당에서 열린 공공운수노조 전국사회보험지부·국민건강보험공단직장노조 파업출정식에서 “애매한 것 정해드리겠다”며 “한나라당은 참패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날 파업출정식에는 상급단체가 다른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노조뿐만 아니라 양대 노총 위원장, 양대 노총의 공공부문 연맹 위원장이 모두 참석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위원장이 된 후 오늘처럼 기분이 좋은 날은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 위원장은 “그동안 노동계가 MB에 맞서 제대로 연대하고 투쟁하지 못했다”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투쟁이 노동사의 한 페이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임기 끝나면 고향으로 가겠다"는 최원병 농협 회장

- 31일 노동계와 농민단체가 최원병 현 농협중앙회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면서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점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는데요.

- 최 회장은 올 상반기 초유의 농협 전산망 마비사태 당시 "나는 상근직이 아니다"고 말해 책임회피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는데요.

- 그런 가운데 최 회장이 금탑산업 훈장 대상자로 선발돼 또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 주목해야 할 것은 최 회장이 지난해 4월 한 일간지 인터뷰에서 "임기가 끝나면 고향으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는 사실입니다.

- 반면에 최 회장이 농협회장 선거에 참여하는 대의원들에게 해외여행을 공짜로 보내 주고 명품가방을 선물했다는 의혹이 받고 있습니다.

- 차기 농협중앙회장을 뽑는 후보등록은 4일에서 10일까지인데요. 최 회장이 향후 거취와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자못 궁금합니다.

- 설마 "나는 상근직이 아니라서 또 해도 괜찮다"는 말을 하지는 않겠지요.


신입사원이 임원되기까지 21.2년 걸려

- "직장인 여러분 임원으로 승진하고 싶다고요? 21.2년만 기다리세요. 그러면 대졸 신입사원 1천명 중 8명은 임원이 됩니다. 참 쉽죠?"

- 개그콘서트 '사마귀 유치원'에 나올 법한 이야기인데요.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 한국경총이 31일 발표한 2011년 승진·승급 관리 실태조사 결과입니다. 이번 조사는 전국 254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는데요.

- 경총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이 부장으로 승진하기까지 평균 17.3년, 임원까지는 21.2년이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업 내부 인사규정상의 승진연한보다 각각 2.2년, 2.6년 더 소요되는 수치라고 하는군요.

- 기업 내부 인사규정상의 승진연한보다 각각 2.2년, 2.6년 더 걸린다고 하는데요. 경총은 "서열 파괴 인사제도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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