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권활동가 박래군씨가 희망의 천리 길 대장정에 돌입한 지 18일 현재 9일째를 맞았습니다. 인권재단 사람의 상임이사이기도 한 박씨는 지난해 말부터 기업과 정부의 지원 없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인권센터 건립 모금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 이번 천리 길 대장정은 더 많은 시민들과 인권센터 건립의 의미를 나누고 모금 동참을 호소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센터 건립에 드는 10억원을 모으는 것이 목표인데요. 지금까지 1천명이 넘는 시민들이 자발적인 기부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 그는 2천800킬로미터가 넘는 길을 따라 인권현장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지난 8일에는 옛 비리재단의 복귀를 막기 위해 싸우고 있는 원주의 상지대를 찾았고, 강원도 인제의 한국DMZ평화생명동산을 갔습니다. 이어 부당노동행위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충남의 유성기업을 방문했는데요.

- 8일째인 17일에는 경남 양산의 솥발산 공원묘역과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농성 중인 부산의 한진중공업을 찾았는데요. 매일 공개되는 그의 일기가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 “1991년 5월 박창수 당시 노조위원장의 장례를 지내러 내려갔던 한진중공업에서 김진숙을 보았고, 지금 85호 크레인에서 112일째 농성 중인 박성호를 그때 만났다. 그들과의 질긴 인연이 20년을 넘어가고 있는데 그들은 지금 크레인에 있는 것이다. (…) 박창수와 김주익과 곽재규를 설명하는 나의 목소리도 울먹였고, 설명을 듣는 일행들도 어느새 훌쩍인다. 마침 오늘이 김주익 열사의 8주기 제삿날이 아닌가.”


영세음식점 업주들 "카드 수수료율 인하하라"

- 1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은 전국에서 모인 음식점 ‘사장님’들의 함성으로 들끓었는데요. 한국음식업중앙회가 주최한 ‘범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의 참가자들의 요구가 하나로 모인 까닭입니다.

- 전국 8만여명의 음식점 업주들은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현재 음식점에 적용되는 수수료를 대기업이나 대형마트와 같이 1.5%로 낮추라”고 요구했는데요.

- 이날 대회를 앞두고 직장인들 사이에선 ‘점심대란’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는데요. 걱정과는 달리 대다수의 식당이 정상영업을 해 직장인들이 점심을 굶는 일은 없었다고 하네요.

-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들은 입을 모아 “소상공인들을 위해 카드 수수료율을 낮추겠다”고 약속했다고 합니다.

- 20일에는 전국 주유소 운영자들이 모여 같은 요구를 담은 궐기대회를 연다고 하는데요. 카드업계에서는 주유소와 음식점뿐만 아니라 전체 업종의 ‘사장님’들까지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 비록 기획의도는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금융권의 과한 욕심을 지적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反)월가 시위와 닮은 구석이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네요.


직원 체육대회 최고 인기종목은?

- 가을을 맞아 사내 체육대회를 여는 기업이 많은데요. 직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운동종목은 축구로 조사됐습니다.

- 한 취업포털 업체가 남녀 직장인 528명을 조사해 18일 발표한 내용인데요. 응답자 10명 중 7명 정도가 "사내 체육대회가 진행된다"고 답했습니다. 인기종목으로는 축구가 1위에 올랐는데요. 이어 축구를 제외한 구기종목과 이어달리기·장기자랑·명랑운동회·줄다리기·응원전·축하공연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 그렇다면 체육대회에 참석하는 직장인들이 속마음은 어떨까요. "회사일이라 참석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네요.

- 체육대회에 참석하기 싫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는데요. 그 이유로는 "재미가 없어서", "귀찮아서", "운동을 못해서" 등의 답변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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