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여성노동자들이 근골격계 질환과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럽 산업안전보건청(EU-OSHA)은 최근 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에 참석해 '여성노동자의 안전보건 위험 및 경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건청은 "여성의 업무가 남성의 업무보다 신체 및 정신적으로 강도가 덜하다는 기존의 관념은 잘못된 것"이라며 "여성 업무의 상당수가 승진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 반복적이고 단조로운 작업이다 보니 스트레스와 근골격계 질환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노동자들은 전복과 추락재해에 남성보다 취약하고, 몸에 맞지 않는 개인보호구 착용으로 인해 재해 위험이 더 높았다. 여성이 집중적으로 종사하는 서비스업종에서는 폭력문제가 심화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고용은 꾸준히 늘었지만 증가분의 대다수는 임시직과 계약직이었다. 특히 가사노동자와 청소도우미 등 비정형 노동자의 수가 늘었는데 이들은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아 사회보장보험에서 제외돼 안전보건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었다.

그 밖에 여성은 남성보다 평균적으로 17% 적은 임금을 받았으며, 여성이 많이 종사하는 업종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관리자급 여성노동자가 늘었지만, 그 비율이 낮아 유리천장(glass ceiling)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청은 "2009년 기준으로 유럽 27개국의 노동인구 중 58.6%가 여성이고, 새로 창출된 일자리의 59%가 여성임에도 경제활동인구로서의 가치가 과소평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여성노동자와 관련한 산업안전보건 연구와 재해 예방 등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국, 보건소 노동자 이상증상 호소

미국 보건소 노동자들이 작업환경 오염 등으로 인해 여러가지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이 최근 인디애나주 소재 보건소의 실내 환경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원이 지난해 말 보건소들을 방문해 △보건소의 환기시스템 점검 △실내 환경조사 보고서 점검 △보건소 노동자 개별 면담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다.

특히 이상증상 중 상당수는 건물 개·보수시 심해졌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보수 중인 구역은 완벽히 차단하고 △부적절한 공기가 내부로 유입되지 않도록 창문을 닫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건설 및 개·보수작업시 적정 실내환경 유지를 위한 지침’을 내렸다.

연구원은 "노동자가 업무와 관련해 호소하는 건강 문제를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적절한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안전보건정보 담은 무료 팟캐스트 제공

캐나다 산업안전보건정보센터(CCOHS)가 안전보건 정보를 담은 팟캐스트(Podcast)를 무료로 제공한다. 센터는 최근 "노동자를 위한 안전보건 정보와 웰빙(well-being)에 대해 알기 쉽게 정리한 내용을 오디오 파일로 담은 무료 팟캐스트(Podcast)제공 서비스를 시작한다"며 "유해 화학물질 정보부터 산업안전보건법 내용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로 제공할 팟캐스트는 조명을 적절히 유지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팟캐스트에는 △사무실 내 적절한 조도를 유지하는 방법 △컴퓨터 모니터의 밝기를 조절하는 방법 △작업 중 효율적인 조명을 유지하는 방법이 수록됐다.

센터는 "열악한 조명으로 인한 눈의 피로와 두통은 생산성을 저해하는 요소"라며 "충분하지 않은 조명은 기계장비의 위치와 움직이는 속도 등에 대한 잘못된 판단을 유도해 재해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이어“사람이 인지하는 정보의 85%가 눈을 통해 수집되는 만큼 사업장에서의 적절한 조도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자료=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국제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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