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기자본감시센터와 금융소비자협회 등 금융 관련 시민단체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금융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뉴욕의 월가 점령시위를 이어받아 15일 오후 2시에 여의도 점령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는데요.

- 최근 국제사회의 월가 점령시위에 대한 관심도를 반영한 듯 기자회견을 취재하러 온 기자들이 바글바글했다고 합니다.

- 이날 기자회견에는 금융 관련 시민단체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는데요. 이들이 현수막을 들고 선 장소 앞에는 기자 40여명이 수첩에 발언 글을 적고, 사진을 찍느라 아우성이었다고 합니다. 현수막을 들고 서 있는 기자회견 주최자들이 위축될 정도였다고 하네요.

- 사실 이번 기자회견은 기자들이 관련단체들을 압박(?)해 이뤄졌다는 후문입니다.

- 이들 단체가 여의도 점령시위를 준비하면서도 관련 소식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아 일부 언론들만 사전에 보도하는 등 경쟁이 심했기 때문이지요.

- 기자들은 여의도 점령시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지를 집중적으로 물었는데요.

- 이날 회견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오늘 온 기자들만 참석해도 여의도 점령시위가 가능할 것 같다”며 뜨거운 취재열기에 놀란 표정이었습니다.


공지영이 또 나섰다

- 우리 사회를 ‘도가니’ 열풍으로 이끈 공지영 작가가 이번에는 아동대상 성범죄의 공소시효를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공 작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1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주장했는데요. 그동안 어린이재단은 아동대상 성범죄의 공소시효 폐지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여 모두 35만1천719명의 서명을 받았습니다.

- 이들은 “아동대상 성범죄는 아는 사람에 의한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피해아동은 수치심과 두려움 때문에 밝히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피해아동이 성인이 된 뒤 범죄자와 맞서 싸우겠다는 용기가 생겨도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죄를 물을 수 없게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 공 작가는 “많은 학자들에 따르면 어린시절 성폭행과 성추행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며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우리가 미래를 의탁할 작은 아이를 철저히 보호하지 못하고 범죄자에 대해 철저히 응징하지 못한다면 우리도 아이들의 미래도 함께 없어지는 것”이라고 공소시효 폐지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시민 35만여명이 동참한 서명명부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전달됐는데요.

- 현재 국회에는 아동대상 성범죄에 대한 감경배제와 공소시효 폐지를 담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이 제출돼 있습니다.

- 제2의 나영이와 도가니를 만들지 않기 위한 시민들의 열망이 국회에도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보석도 기각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 후보단일화 대가로 2억원을 줬다는 혐의로 구속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보석이 기각됐습니다.

- 12일 서울중앙지법은 “피고인이 증거를 인멸하거나 인멸할 염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곽 교육감의 보석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는데요.

- 곽 교육감은 보석을 신청하면서 “도주와 증거인명의 우려가 없고 변론 준비를 위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아무리 생각해도 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 보석이 무산됨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의 업무공백이 더 길어지게 됐는데요. 진보적인 교육정책까지 발목이 잡히지 않을지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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