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전 한국노총이 회원조합대표자회의를 열어서 파견전임자임금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했는데요. 이날 회의도 어김없이 인터넷에 생중계 됐습니다.

-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각종 회의를 공개하는 것은 현 집행부가 지난 2월 취임한 뒤 계속 실시한 것인데요. 민감한 안건을 다루는 회의 내용을 그대로 내보내는 것에 대해 초기에는 반대의견도 많았지만, 긍정적인 의견이 더 많습니다.

- 그런데 이날 회의는 한 가지 의문점이 있었는데요. 인터넷에는 생중계하면서 취재진 등 외부인사들의 회의 참관은 막았다는 것입니다. 한국노총이 인터넷 생중계를 시작한 뒤 처음 있는 일입니다. 또 다른 단체나 조직을 봐도 인터넷 생중계를 하면서 오프라인에서는 비공개를 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든데요.

- 물론 밖에서 인터넷을 보나 안에서 직접보나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반면에 회의 주최측이나 회의 참가자들 입장에서도 큰 차이가 있지는 않지요.

- 아무튼 이날 한국노총의 조치는 꼭 이해해야할 필요도 없지만, 이해가 안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원외정당’ 진보신당의 앞날은

- 진보신당에 있어서 6일은 만감이 교차하는 날인 것 같습니다. 3년 반 전 민주노동당을 나와 ‘진보의 재구성’을 내걸고 진보신당을 창당했지요.

- 하지만 진보정당 통합 무산 뒤 통합을 주도했던 노회찬·심상정 전 대표에 이어 조승수 의원마저 이날 탈당을 선언하면서 진보신당은 졸지에 원외정당이 되고 말았습니다.

- 원외정당은 그 지위가 크게 달라집니다. 우선 국회 내 사무실을 빼야 하고요. 국회 내에서 ‘다른 당의 힘을 빌지 않는 한’ 기자회견도 할 수가 없게 됩니다.

- 국고보조금도 줄어들게 되는데요. 다행히 큰 폭은 아니라고 하네요. 내년 총선까지 2분기가 남았는데 1분기당 420만원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합니다.

- 그간 진보신당 대변인실을 지켜왔던 이들도 모두 사임하고 김종철 전 대변인이 다시 대변인이 됐네요. 김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진보신당이 원외정당이 되면서 신임 대변인으로서 정론관에서의 처음이자 마지막 브리핑을 한다”고 해서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다시 진보신당이 길을 개척해서 내년 원내정당이 돼서 만나자”고 했는데요. 총선에서 3% 이상 지지를 받아야 비례 1석을 얻을 수 있으나 2% 미만이면 당이 해산돼야 합니다. 진보신당의 걸어가야 할 길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또다시 희망퇴직?

- 우리은행이 대규모 희망퇴직을 검토중 이라고 합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최근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에 내년 초 카드사 분사 시기에 대규모 희망퇴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 우리은행은 희망퇴직을 통해 직원 500여명을 줄이는 것을 검토한다는 데요. 노동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앞서 국민은행이 지난해 11월 3천244명의 희망퇴직을 단행해 여러가지 문제를 낳은 바 있는데요. 희망퇴직 후 지점마다 새로운 인원 충원이 되지 않아 전 직원들이 살인적 노동강도를 호소한다고 하네요.

- 노동계 관계자는 "희망퇴직이 당사자와 남은 직원들 모두에게 절망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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