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금속노동단체가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와 대규모 지진에 대한 노동계 대응 등 양국 노동 정세를 공유하는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

5일 금속노련(위원장 변재환)에 따르면 연맹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일본 금속노조 IMF-JC를 방문해 양국의 노동 현황과 함께 업종별 세부과제를 논의한다. 연맹과 IMF-JC는 해마다 정기적으로 양국을 오가며 노동현황을 파악하며 긴밀한 협조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번 교류에는 변재환 위원장을 비롯해 업종별 대표자 30명이 일본 규슈지역을 방문한다. 양측은 20일 고위회담을 통해 한-일 양국의 전반적인 경제·정치 정세를 소개하는 것으로 행사의 막을 연다. 연맹은 타임오프제·복수노조·최저임금 등 한국 노동계의 주요 이슈를 일본측에 설명할 예정이다. IMF-JC는 올해 3월 발생한 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관련해 노동계의 역할과 대응방안을 설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양측은 전기전자·전선·철강·비철·조선 등 업종별 세부동향에 대한 교류의 시간을 갖는다.

연맹 관계자는 “이번 교류는 양국의 노조운동에 대한 정보 공유와 국가 간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과거 국내 일본자본 투자기업에 대한 투쟁을 함께 진행한 적이 있는 만큼 구체적인 공동사업도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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