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바람이 부니 문득 85호 크레인의 온도가 궁금한가요, 해운대 모래사장에 김진숙이라고 쓰고 열렬한 사랑 고백을 하고 싶나요, 깔깔깔 유쾌함의 에너지를 믿나요. 이 질문에 '예·예·예'라고 답한 당신, 그렇다면 8일 오후 11시 서울시청 근처 재능교육 농성장 앞으로 오셔야겠네요.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해 가을소풍 갑시다.”

-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와 85호 크레인에서 농성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지지하기 위한 5차 희망버스 출발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이번 5차 희망버스는 '가을소풍'을 주제로 부산 한진중공업으로 떠나기로 했지요.

- 희망버스 참가자 모집을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는데요. 천주교 인권위원회는 이러한 질문들을 던지면서 참가자 모집에 나섰다고 합니다. ‘정리해고는 인권의 문제일까. 아빠만의 문제일까’라는 질문들도 있다고 하네요.

- 희망버스는 그동안 한진중공업 사태와 정리해고·비정규직 문제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구조에 대한 수많은 질문을 우리에게 던져 줬는데요.

- 아직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셨다고요? 그렇다면 당신도 8일 오전 11시까지 서울시청 앞으로 오셔야겠네요. 답은 항상 현장에 있답니다.

박원순 저격수로 나선 강용석, 왜?

- 요새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는 인물이 바로 강용석 의원(무소속)입니다. 강 의원은 “LG가 거액을 기부한 뒤 참여연대가 공격을 멈췄다”고 주장하는 등 연일 참여연대와 아름다운재단을 공격하며 사실상 박원순 예비후보 저격수로 나섰는데요.

- 그렇게 참여연대 비난에 열을 올리는 그가 정작 참여연대 활동을 했던 사실을 알고 있나요. 그리고 이 경력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적극 활용했다고 하네요.

- 참여연대에 따르면 강 의원은 99년 9월부터 2001년 상반기까지 약 2년간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 실행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강 의원은 2004년 총선에서 참여연대 활동을 주요 경력으로 내세웠고, 지금까지도 삼성전자 주주총회 발언 영상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놓고 홍보를 하고 있답니다.

- 사정이 이렇다 보니 왜 갑자기 강 의원이 박원순 예비후보 저격수로 나섰는지 많이들 의아해하고 있네요. 참여연대는 “참여연대 활동경력을 활용하다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박 변호사와 참여연대를 공격하는 것부터가 강 의원 발언의 목적이 순수한 동기가 아니라 정치적 책략에 의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 현재로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복당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등 여러 가지를 추측만 난무할 뿐입니다. 강 의원은 모두가 알다시피 여대생 성희롱 발언으로 한나라당으로부터 출당된 인물입니다.

강제퇴거와 폭력, 악순환 끊어야

- ‘강제퇴거금지법’ 제정 촉구를 위한 1만인 서명운동이 진행돼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이른바 ‘용산참사 재발 방지법’입니다.

- 용산참사 후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각종 개발현장에서 강제퇴거와 폭력의 악순환이 지속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 법안은 △강제퇴거로부터의 보호를 통한 주거권의 보장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강제퇴거 예방과 재정착권리 보장을 통한 책임 강화 △모욕과 폭행·협박 등 퇴거현장에서의 폭력 근절 △겨울철·야간·악천후시 강제철거 금지 등의 내용을 골자로 구성돼 있다는데요.

- 강제퇴거금지법 제정 특별위원회는 “법안 제정을 원하는 시민들의 서명을 국회에 전달해 법안 발의를 촉구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홈페이지(noeviction.net)에 들어가면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 또 다른 용산참사를 막는 큰 걸음마저 제도권이 아닌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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