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노련 KOC노조(위원장 염재필)가 쟁의행위를 결의하는 등 임금인상과 정년연장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여 가고 있다.

3일 화학노련에 따르면 KOC노조는 지난달 30일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45명 중 44명이 투표에 참여해 68.9%(31명)의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노조는 지난 5월 임금·단체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교섭에 나섰다. 하지만 대부분 사안에서 노사 입장차가 분명해 협상이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양측의 입장차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임금이다. 노조는 실질임금 13% 인상과 상여금 100%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임금 1.2% 인상으로 맞서고 있다. 노조는 △노조 가입범위 확대(계장→대리) △정년연장(55세→60세) △소정근로시간 축소 △대학학자금 지원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는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19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부산지노위의 2차 쟁의조정 결과는 7일께 나올 예정이다. 염재필 위원장은 “최저임금에 가까운 임금수준이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데도 회사측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지노위의 조정결과가 나오면 구체적인 투쟁 방향을 잡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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