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의 대우자동차 인수포기시 대안으로 현대자동차의 위탁경영안이 거론되고 있는데 대해 현대차는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금은 기아차 경영 정상화 등 내실경영에 주력할 때”라며 “현대차가 대우차를 위탁경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또“지난해 포드가 대우차 인수를 포기한 뒤에도 대주주 중 하나인다임러크라이슬러와 대우차 인수나 위탁경영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고덧붙였다. 위탁경영 적임자로 오르내리고 있는 박병재 현대차 부회장도 “제의가오더라도 맡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의 이런 방침은 국내경기가 불투명해 대우차 위탁경영시 주주들의 반발을불러일으킬 수 있는데다 국내 자동차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게 돼 미국이나유럽연합(EU) 등으로부터 통상마찰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분석되고 있다.

대우차의 또다른 위탁경영 적임자로 예전부터 거론된 정세영 현대산업개발명예회장도 지난해 “정부로부터 대우차 위탁경영 제의를 받은 적도 없고 그런제의가 오더라도 수락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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