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스타 만난 소녀처럼 늙은 노동자들 신이 났다. 박수를 치고 손을 잡아끌었다. 아주 둘러쌌다. 머쓱할 법도 한데, 이 손 저 손 다 잡고 눈 맞추니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과연 정치인이다. 오전 국정감사가 끝나고 점심시간, 짬을 내 잠시 사연을 들었고 남유진 구미시장에게 전화를 한 통 넣었다. 구미시립노인요양병원 간병사 해고사태 해결을 청했다. 몇 마디 슬쩍 압박했고 면담을 주선했다. 환호가 터졌다. 문제 해결은 아직인데 언니 동생 서로 다독이며 벌써 신났다. 걱정해 줘서 고맙다며 허리 굽혀 인사했다. 따져 묻고 호통쳐야 국감인가. 얘기 듣고 소통하니 잠시라도 웃음꽃 활짝. 27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과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 대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린 대구 범어동 청사 현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간병 노동자들이 정 최고위원과 인사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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