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과 북한의 직업총동맹이 오는 5월1일 노동절행사를 금강산에서 공동개최하게 될 것 같다. 분단 이후 남북 노동자단체가 처음으로 노동절행사를 공동개최하게 되는 것 뿐만 아니라, 양대노총 사상 처음으로 노동절 행사를 함께 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북한의 직총쪽이 지난 10일과 11일 열린 남북노동자 교류협력을 위한 실무회담에서 양대노총쪽에 노동절행사를 금강산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한데 따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각각 회원조합 대표자회의와 중앙위원회에서 '금강산 노동절 행사'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실무회담에서는 서울개최가 논의될 예정이었으나, 직총쪽이 안팎의 정세를 고려, 금강산 개최를 제안했으며 이에 대해 추후 논의하기로 한 바 있다.

한국노총은 지난 17일 회원조합 대표자회의를 개최해 '금강산 행사에 참여한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으며, 회원조합 대표자들은 참가규모 등 행사추진에 관련한 모든 사항을 집행부에 위임했다.

민주노총도 지난 15일 중앙위원회에서 북한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으며, 참가규모를 700여명선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노동절 공동행사를 위한 방북단의 규모는 1,000여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금강산의 공동 노동절 행사와 별도로 각각 서울에서 노동절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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