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섬노조 IS동서지회(지회장 허승)가 무기한 전면파업을 예고했다. 21일 지회에 따르면 이들은 그동안 임금·단체협상에서 회사측에 임금인상과 정년연장 등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쟁의행위에 들어가기로 했다.

지회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4차례 교섭을 통해 △기본급 8% 인상 △퇴직위로금 인상 △55세에서 57세로 정년연장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교섭이 진행되는 동안 지회의 요구를 일체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측은 성과급 반납과 지회간부 인사이동시 현행 ‘합의’를 ‘협의’로 수정하자는 제안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노사는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경남지노위는 7월 임금 3.5% 인상을 조정안으로 내놓았고, 노사는 이를 거절했다. 지회는 8월 쟁위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고 96% 찬성으로 가결했다.

지회는 쟁의돌입에 앞서 이달 20일 회사측 대표들을 만났지만 성과급 인상만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허승 지회장은 “회사가 파업 철회를 요구하며 제시한 성과급은 일정 수익이 나야만 가능한 무책임한 약속”이라며 “임금인상이 요구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예정대로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파업 예고에 대한 대응은 내부의 일”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현재 지회는 임금인상과 정년연장을 요구하는 하루파업(23일)을 예고한 상황이다. 지회는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28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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