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련 노벨리스코리아 울산공장노조(위원장 최종원)가 파업 하루를 앞둔 6일 임금협상에서 회사측과 합의를 도출했다. 그런데 합의내용이 파업 결의 당시와 별다른 차이가 없어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노벨리스코리아 노사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어진 마라톤 교섭 끝에 임금 12만8천770원 인상과 타결일시금 170만원 지급에 잠정합의했다. 노사는 지난 6월2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0차례 임금협상을 진행했다. 노조는 16만1천76원의 임금인상을 요구했으나 회사측는 이를 거부했다.

노조는 지난달 31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전체 조합원 407명 중 394명이 투표에 참여, 308명(75.7%)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이어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7일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다만 회사측이 6일까지 진전된 안을 제시할 경우 파업을 철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뒀다.

하지만 파업을 예고한 후 진행된 이날 교섭에서 별다른 진전이 없었는데도 노사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노련에 따르면 회사측은 파업 결의 이전에도 12만원 상당의 임금인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최종원 위원장은 <매일노동뉴스>와의 통화에서 잠정합의안에 대한 설명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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