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국철도공사가 서울역 안에서 노숙인의 야간 노숙을 금지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노숙인이라는 특정 집단을 구분해 서울역 이용을 금지하겠다는 발상을 두고 "공공기관의 지위를 망각한 차별적 방침"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 인권단체연석회의는 31일 성명을 내고 "서울역에서 사라져야 할 것은 노숙인이 아니라 한국철도공사의 차별적 방침"이라고 규탄했습니다.

- 서울역은 최근 새벽 1시30분부터 모든 출입구를 폐쇄한 후 새벽 4시30분부터 개방하되 노숙인의 출입은 금지하고 있는데요.

- 이에 대해 연석회의는 "합리적인 이유 없이 사회적 신분을 이유로 특정집단을 서울역으로부터 배제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주거권을 보장받지 못해 거리에서 추위와 비를 피해야 하는 노숙인들에게 지붕 하나 내어주지 못하는 철도공사의 방침은 우리 사회가 사회적 약자들에게 어떤 행태를 보이고 있는 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인 것 같습니다.

영구는 악덕 사업주?

- '영구'로 유명한 코미디언이자 영화감독 심형래씨가 임금 체불로 노동청 조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체불 임금을 갚지 못할 경우 심씨의 회사 '영구아트 무비'가 채권자에게 넘어갈 위기에 놓였다는데요.

- 영구아트 무비 직원 등 43명이 최근 임금과 퇴직금 8억원 가량이 체불됐다며 진정서를 냈다는데요. 직원들은 심씨의 방만경영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직원들 돈도 못 줄 처지에 카지노를 드나들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네요.

- 인기 절정의 코미디언에서 영화감독으로 변신해 99년 ‘신지식인 1호’에 선정되기도 했던 그가 알고 보니 악덕 사업주였던 셈이죠. 그는 노동청 조사에서 체불 임금을 갚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는데요. 과연 그럴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이미 대부분의 회사 재산과 자신의 집 등이 압류된 상태라고 하네요.

“강용석 제명하면 국회의원 중 누가 살아남나?"

- 성희롱 파문을 일으킨 강용석 의원 제명안이 부결돼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강 의원 제명 무산안을 주도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 이는 비공개 본회의에 참석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실시간으로 현장상황을 트위터로 중계하면서 알려졌는데요. 이 대표에 따르면 김형오 전 의장은 "침묵하는 다수 또는 소수의 목소리를 누군가는 말해야 한다면 선배로서 해야 한다"며 "이 정도 일로 제명한다면 우리 중에 남아있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라고 반문했다고 하네요.

- 김 전 의장은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 이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한 뒤, "여러분은 강 의원에게 돌을 던질 수 있나요? 저는 그럴 수 없습니다"라며 부결을 호소했습니다. 이 같은 주장에 한나라당 의석에서는 "잘했어, 살신성인 했어"라고 동조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고 이 대표는 전했습니다.

- 강 의원 제명 부결은 국회의원들이 비뚤어진 동료 의식에 의거해 강 의원을 감싸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으로 향후 거센 비난 여론이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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