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이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 전에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재개정을 위해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득 위원장은 30일 오전 한국노총 6층 대회의실에서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위원장 김동명)과 간담회를 갖고 그동안의 활동 경과와 하반기 계획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용득 위원장은 “취임 후 4개월 동안 지역순회를 다니며 조직이 흩어져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라며 “노동운동에 대한 현장의 자긍심을 일깨우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북돋우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임시 국회 때 여야 합의로 노조법 재개정 문제를 상정하겠다는 연락이 왔지만 4시간 만에 번복됐다”면서 “결국 이 문제가 국회에서 논의되지 조차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최근의 정치 상황을 볼 때 하반기에는 노동계에 유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4·27 재보선, 서울시 무상급식 투표 결과 등과 연계해 우리 조직의 정치적 주가도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11월 전국노동자대회 등을 통해 결집된 힘으로 내년 선거 이전에 노동법 재개정 문제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한 참석자가 정계 진출 의사를 묻자 난색을 표했다.
이 위원장은 “사실 한국노총 복귀 이전에 정치권의 제의가 있었지만 모두 거절했다”며 “노동운동의 선배로서 역할을 하고자 다시 돌아온 것이다. 임기 도중 하차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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