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4차 희망버스 행사가 27~28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 희망버스 기획단은 23일 오후 서울 정동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합법적으로 집회신고를 내고 평화롭게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획단은 이날 “4차 희망버스를 통해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이 없는 세상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릴 것”이라며 “경찰이 무조건 행사를 불허하거나, 참가단의 행진과 산행을 막는다면 우리의 방식대로 평화롭지만 단호하게 뚫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에서 열린 지난 1~3차 희망버스 때와는 달리 4차 희망버스 행사는 서울에서 진행된다.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준비되고 있다. 행사 첫날인 27일에는 오후 6시부터 광화문네거리에서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문제를 주제로 '만민공동회'가 열린다. 예술인들의 공연과 토론회도 진행된다.

둘째 날인 28일에는 아침산행이 예정돼 있다. 오전 10시부터 참가자들이 청와대 옆 인왕산에 올라 정부에 정리해고 문제 해결과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할 계획이다. 같은날 오후 2시에는 서울 용산구 한진중 서울 본사 앞에서 조남호 한진중 회장을 규탄하는 ‘거침없이 하이킥’행사가 열린다.

한편 기획단 기자회견에 앞서 민주노총 소속 비정규 노동자들은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문제는 한 묶음”이라며 “지역과 업종을 넘어 전국 비정규직노조가 마음을 모아 4차 희망버스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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