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졸 이상 고학력 여성인구가 남성과 거의 같은 비율에 육박해있지만 임금 수준에서는 여전히 남성에 압도당해 임금상의남녀 평등은 아직 요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CBS방송등 미언론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인구조사국이 2000년 인구조사와는 별도로 작년 3월에 실시한 연례조사 결과 15세 이상의 남성 근로자중 연봉 7만5천달러 이상의 고임금자가 13%(750만명)에 달하고 있는 반면여성은 4%(150만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봉 5만∼7만4천999달러 수준에서도 남성 비율은 19%에 달한 반면 여성은 9%에그쳤다.

미국은 25세 이상 여성 중 학사학위 이상을 받은 고학력자 비율이 24%(2천160만명)로 남성 고학력자 비율 28%(2천330만명)에 육박해 있으며 고졸이상의 학력에서는 남녀가 84%로 똑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5∼29세 연령층에서는 학사학위 이상 여성 고학력자 비율이 30%에 달해남성 28%보다 오히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

미노동총연맹산업별회의(AFL-CIO)는 여성의 수입이 가계에서 차지하는비중이절반 이상인 근로여성이 전체의 64%에 달하고 있는 점을 들어 남녀임금격차가 사라지면 가계 전체의 수입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남녀 임금격차가 단순한여성만의 문제가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2000년 인구조사 자료에 따르면 18세 이상의 여성은 1억670만명으로 남성 9천890만명보다 800만명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세 이하에서는 남녀 비율이 105대100으로 남성이 더 많지만 20∼44세연령층에서는 98대100으로 남녀 비율이 역전된 뒤 85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50대100으로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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