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 추락사나 교통사고 같은 업무상사고로 사망한 노동자수가 66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나 급증했다. 그런데 같은 기간 전체 재해자수는 4만4천396명으로 전년 대비 3천670명(7.6%) 감소했다. 업무상질병으로 인한 재해자수와 사망자수가 전년 대비 각각 11.7%, 16.2% 떨어진 탓이다.

2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6월 말 산업재해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6월 현재 일터에서 다치거나 죽은 노동자수는 4만4천396명, 재해율은 0.30%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각각 7.6%, 0.03%포인트 감소했다.

업무상질병 재해자수는 3천61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0명(11.7%) 감소했다. 업무상질병 사망자수도 전년 대비 16.2%(71명) 감소한 367명으로 나타났다. 업무상질병 재해율은 엄격한 산재 인정기준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요통(-52.61%)과 뇌심혈관계질환(-23.35%)에서 크게 감소했다. 실제 직업병 환자(사망자)가 감소했다기보다는 직업병 인정기준이 까다로워져 재해자수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업무상질병에 비해 업무상사고 사망자수는 크게 증가했다. 6월 현재 업무상사고 사망자는 667명으로 지난해보다 77명(13.1%) 늘었다. 5인 미만 사업장(25.1%)과 건설업(9.7%)·기타산업(5.6%)에서 사고성 사망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소규모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추락사고와 운수·창고업 및 서비스업의 교통사고가 업무상사고 사망자수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지방관서별로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