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안전보건청(HSE)이 건설현장 집중점검에 나선다. 안전보건청은 최근 ‘2012년 건설업 산재예방을 위한 사업계획’ 을 발표하고 “건설업 산재예방을 위해 현장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안전보건청에 따르면 건설업은 영국에서 규모가 큰 산업 중 하나로 약 200만명이 종사하고 있다. 2009~2010년 발생한 건설현장 산재사망자는 42명, 중상자는 3천120명이다. 근로손실일수로 환산하면 260만일에 달한다.

안전보건청은 이 같은 산재를 줄이기 위해 △석면작업 현장(석면해체·제거작업에 대한 허가 등) △소규모 건설현장 △재건축·리모델링 현장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방문을 통해 △고소작업 △석면에 대한 위험성 △복지시설 제공 여부 △작업장 정리정돈 △호흡기질환에 대한 위험성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 사업장의 유해요소를 찾아내고 통제하는 활동에 노동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건설업의 안전보건 성과를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안전보건청 관계자는 “산업안전보건법을 고의적으로 위반하는 사람들과 사업주에 대한 처벌·규제를 강화하고 업무상재해와 질병에 대한 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산업의학회 "건강 관련 프로그램 통합해야"

미국에서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건강보호 프로그램과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통합해 실시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미국 산업의학회는 최근 산업의학저널을 통해 “건강보호 프로그램과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통합하면 사고에 대한 비용을 줄여 사업장의 생산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건강보호(health protection) 프로그램은 산재예방·개인보호구 착용에 대한 교육·안전증진을 위한 작업환경 개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건강증진(health promotion) 프로그램에는 예방접종·질병관리 등 노동자의 건강 유지·향상을 위한 내용이 담겨 있다.

산업의학회는 만성질환자와 고령노동자 증가를 프로그램 통합이유로 제시했다. 산업의학회에 따르면 미국인 중 절반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고, 그중 절반은 복합적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 게다가 만성질환자의 수가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하고 있다. 산업의학회는 "앞으로도 만성질환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당뇨·심장질환 등은 의료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노동자의 의료보험료 및 병가로 인해 사업주에게도 큰 비용이 발생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동자의 고령화 추세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산업의학회는 오는 2016년까지 55~64세 노동자수가 36.5% 증가하고, 65세 이상 노동자수가 8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의학회는 "2015년이 되면 노동자 5명 중 1명은 55세 이상의 연령이 될 것"이라며 "고령노동자는 만성질환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더 많은 관심과 비용이 요구 된다"고 지적했다.

산업의학회 관계자는“사업장에서 개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건강보호 프로그램과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통합하면 노동자들의 체력이 증진되고, 이는 재해예방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노동자의 건강증진과 건강보호를 위한 사업주와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미국 '노동자가 건강한 직장만들기' 지원

미국 정부가 노동자가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자금지원에 나선다. 미 보건복지부는 최근 "회사가 노동자 및 가족의 건강증진을 위한 산업보건증진프로그램을 실시할 수 있도록 1천만달러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건강보험개혁법(Affordable Care Act)에 따라 주어지는 이번 재정지원은 노동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재정지원을 신청한 사업장 중 일부를 선발해 노동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활동을 실시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자료=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국제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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