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22일부터 31일까지 STX조선해양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산업안전보건 특별감독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STX조선해양은 최근 1년간 안전보건조치 소홀로 5명의 노동자 생명을 앗아 간 곳이다. 사망자 중 4명이 하청노동자였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STX조선해양 하청노동자(케이엠씨 소속) 김아무개씨가 도장작업 중 추락해 숨졌다. 같은해 12월에는 또 다른 하청업체(보경개발) 노동자 김아무개씨가 '이동식 계단'을 지게차로 운반하던 중 계단이 쓰러져 협착(끼임)사고로 사망했다.

올해 4월에는 하청업체 대양오션 소속 전아무개씨가 블록 내부 청소작업 중 추락해 숨졌고, 불과 한 달 후인 5월에는 하청노동자(인증기술산업 소속) 김아무개씨가 비상용 맨홀 개구부에서 탱크 바닥으로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지난달에는 정규직인 문아무개씨가 고압변압기 전기패널의 먼지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다가 감전사했다. 사망재해 5건 중 3건이 올해 4월 이후 한두 달 간격으로 잇따라 발생했다.

문기섭 노동부 산재예방보상정책관은 "심각한 사망재해가 자주 발생하는 것은 그만큼 사업주의 안전의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정책관은 "사고재발을 근원적으로 막을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고, 철저한 감독과 함께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특별감독반은 노동부 건설산재예방과장을 반장으로 감독관과 산업안전공단 직원 등 27명으로 구성됐다. 감독반은 특별감독을 통해 법 위반사항이 적발될 경우 즉시 사법조치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엄중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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